코칭리더십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 코칭 리더십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코칭리더십

하이브리드 환경, 리더십 방식의 재설계 필요

지난 5년간 팬데믹 이후 자리잡은 하이브리드 근무는 이제 새로운 일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의 75%가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영구적으로 도입했으며, 이는 리더십 스타일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제 “통제보다 신뢰, 지시보다 코칭”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성원의 자율성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코칭 리더십이 하이브리드 시대의 핵심 역량으로 주목 받고 있다.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는 코칭 리더십의 새로운 접근법

국내 주요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근무 적응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성공적인 코칭 리더십 전환을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요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의 ‘의도적 가시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는 일상적인 마주침이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줄어들면서, 리더의 존재감이 팀원들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관계 형성이 느슨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의도적으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팀원들은 방향성 부족, 소외감, 신뢰 약화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조직에서는 정기적인 1:1 미팅, 일일 체크인, 주간 피드백 시간 등을 제도화해 리더와의 연결 지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업무 점검을 넘어, 팀원의 심리적 상태나 몰입도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대화를 설계함으로써 형식적인 소통을 넘는 ‘질 높은 접점’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효과적인 코칭 질문의 예시’

  •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무엇인가요?”
  • “원격 근무 중 동료들과의 협업에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 “사무실에서는 어떤 일을, 집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인가요?”

성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코칭 방식 확산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는 리더가 팀원의 업무 과정을 직접 관찰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결과물 중심의 평가가 강화되고, 실제 노력이나 문제 해결 과정은 간과되기 쉽다.

이런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조직에서는 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리더는 팀원의 일하는 방식을 함께 점검하며, 업무 계획, 실행 과정, 장애 요인 등을 코칭의 주요 대화 주제로 삼는다.



adult woman in dark blue blazer sitting on brown woven chair
이미지출처: Pexels.com

예를 들어, 주간 회의에서 결과 보고 대신 ‘업무 프로세스 공유’ 시간을 운영하거나, 회고 세션을 통해 각자의 작업 방식을 돌아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때 리더는 평가자가 아닌 대화의 촉진자로서 팀원 간의 피드백과 학습을 유도한다.

이러한 접근은 팀원들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높일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몰입을 이끄는 핵심 리더십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도구 기반의 코칭 접점 다변화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는 정기 미팅만으로 팀원과의 연결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많은 조직이 Slack, Google Chat, MS Teams 같은 협업 도구를 활용해 짧고 빈번한 피드백—즉, ‘마이크로 코칭’—을 실천하고 있다.

예를 들어, Slack 내에 ‘코칭 모멘트’ 채널을 만들어 팀원이 질문을 올리면, 리더나 동료가 짧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Google Chat의 사이드 스레드나 MS Teams의 코칭 태그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비공식적이고 일상적인 디지털 소통은 리더와 팀원 간 심리적 거리를 줄이고, 코칭을 더 자연스럽고 지속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비대면 환경에서 민첩한 피드백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a man having an online meeting
이미지출처: Pexels.com

리더들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국내 주요 코칭협회가 기업 리더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리더들이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은 “팀원들의 심리적 안전감 조성”(37%)과 “공정한 성과 평가”(2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무실 출근과 원격 근무를 병행하는 환경에서 모든 팀원이 동등한 인정과 기회를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는 ‘근접성 편향’에 주의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팀원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기회를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cheerful diverse women working with documents at table with laptop
이미지출처: Pexels.com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효과적인 코칭 리더십을 위한 5가지 실천 전략

  1. 명확한 기대치 설정: 업무 시간, 응답 시간, 회의 참여 방식 등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시
  2. 결과물과 과정 균형 맞추기: 최종 결과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코칭 제공
  3. 다양한 소통 채널 활용: 공식 미팅, 비공식 체크인, 디지털 도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코칭 접점 마련
  4. 디지털 친밀감 구축: 온라인 환경에서도 인간적 연결을 유지할 수 있는 대화 방식 개발
  5. 자기 주도적 학습 문화 조성: 팀원들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리소스 제공

성공 사례: G카드사의 하이브리드 코칭 모델

일부 기업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맞춘 코칭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 컨설팅 리서치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전환 후 코칭 모델을 정교화한 조직은 직원 몰입도가 평균 20~25% 향상되었으며, 원격 근무일의 생산성도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모델은 단일한 방식이 아닌, 업무 유형과 개인 성향에 따라 코칭 방식을 달리 적용하는 ‘상황별 코칭 매트릭스’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창의적 협업이 필요한 업무는 대면 세션으로, 집중력이 필요한 개인 업무는 비대면 코칭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환경에 적합한 코칭 모델은 직원 경험 향상뿐 아니라 조직의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리더십 개발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portrait of a woman wearing an office smart casual attire holding an ipad
이미지출처: Pexels.com

“코칭의 미래는 하이브리드다”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이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 조직 운영의 표준이 되고 있는 만큼, 코칭 리더십 역시 이에 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칭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실행 방식과 전달 채널은 유연하게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효과적인 하이브리드 코칭을 위해서는 리더 개인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조직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의 일방적 리더십 개발 모델은 물리적 거리와 디지털 전환을 고려한 방식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정착시킨 많은 조직들은 코칭 리더십을 성과 중심 관리가 아닌, 관계 기반의 성장 지원 도구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리더십 기술을 넘어, 미래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 이전 글 읽기 : “디지털 전환 속도전” 코칭으로 기업 생존 이끈다

📌 이전 글 읽기 : 코칭 리더십, 조직 성과 향상의 핵심으로 자리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