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을 살리는 제2의 커리어, 비즈니스 코칭이 뜬다.
“30년 동안 팀을 이끌어 왔습니다. 은퇴 후에도 그 경험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전직 IT기업 부장 출신 이OO(62세) 씨는 최근 ‘팀 코치’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조직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코칭 자격을 결합해, 기업 리더와 팀원들에게 효과적인 소통과 협업 방식을 코칭하고 있다.

‘경력 + 팀 코치 자격’이 만드는 제2의 커리어
정년 퇴직 이후에도 사회와 단절되지 않고 전문성을 살려 활동하려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단순한 재취업이 아닌,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직업을 찾는 이들에게 ‘비즈니스 코칭’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비즈니스 코칭은 경영자, 관리자, 팀원 등 조직 구성원들의 목표 달성, 리더십 향상,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코칭 영역이다. 특히 기업 내 소통과 협업, 성과 문제에 집중하는 ‘팀 코칭’과 ‘그룹 코칭’ 수요가 증가하면서, 퇴직 경력자들이 새로운 역할을 맡을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
비즈니스 코칭, 팀 코칭, 그룹 코칭의 차이
비즈니스 코칭은 개인(리더, 임원,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성과 향상, 리더십 개발, 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1:1 코칭입니다.
팀 코칭은 하나의 조직 내 팀(예: 마케팅팀, 프로젝트팀 등)을 대상으로, 공동의 목표 달성, 팀워크, 소통 개선을 지원합니다.
→ 팀 코치는 이러한 팀 코칭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팀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촉진자 역할을 합니다.
그룹 코칭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개인들이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상호 피드백과 학습을 통해 개인 성장에 집중합니다.
코칭 자격, 어떻게 취득하나
코치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교육 이수와 실습 경험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한국코치협회(KCA), 국제적으로는 국제코치연맹(ICF)의 인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자격증 | 실습 시간 | 고객 수 | 유료 코칭 요건 |
---|---|---|---|
한국코치협회, KAC | 50시간 이상 | 3명 이상 | 제한 없음 |
ICF, ACC | 100시간 이상 | 8명 이상 | 유료 75시간 이상 |
ICF, PCC | 500시간 이상 | 25명 이상 | 유료 450시간 이상 |
ICF, MCC | 2,500시간 이상 | 35명 이상 | 유료 2,250시간 이상 |
대부분의 교육 과정은 코칭 이론뿐 아니라 실습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룹 코칭, 팀 코칭 등 실제 현장 상황에 맞춘 시뮬레이션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기업 경험이 있는 수강자라면, 자신만의 사례와 관점을 토대로 코칭 역량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나
비즈니스 코칭 분야 중 팀 코치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할 수 있다.
- 기업 외부 코치로서 팀 코칭,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운영
- 소규모 그룹 대상 워크숍 및 팀 빌딩 활동 진행
- 자영업자 및 1인 기업가 대상 코칭 (비즈니스 방향, 전략 수립 등)
- 스타트업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 및 코칭
- 코칭 기반 퍼실리테이션 및 강의 활동
특히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세대 간 갈등 등으로 인해, 팀 내 소통 문제 해결을 위한 외부 코치의 개입 수요가 늘고 있다. 이는 퇴직한 경력자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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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퇴직자에게 적합한가
비즈니스 코칭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조직과 사람을 이해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오랜 조직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중장년층에게 적합한 직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비즈니스 코치는 비대면으로도 운영 가능하며,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어 퇴직자들이 무리 없이 지속 가능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점이 있다.
코칭 전문가 박OO 코치는 “기업 내에서 팀을 관리하고 성과를 내본 경험이 있다면, 그 자체가 코치로서의 자산”이라며 “단순히 일을 이어가는 수준을 넘어, 사람과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직업으로서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팀 코칭, 단순한 상담이 아닌 ‘성과 중심 접근’
팀 코칭은 심리상담과는 다르다. 코칭은 정신적 문제 해결보다는 성과 향상, 관계 개선,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코치의 역할은 조직 구성원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치는 강의자가 아닌 파트너로서 기능한다.
이 때문에 팀 코칭은 HR, 조직개발,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될 수 있으며, 실제로 기업 교육 전문가, 전직 임원, HR 매니저 출신의 퇴직자들이 코칭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 경력을 코칭으로 확장하라
비즈니스 코칭은 퇴직 이후의 삶을 단순한 휴식이 아닌 ‘영향력 있는 역할’로 전환할 수 있는 수단이다. 단순히 경력을 마무리하는 것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자격 취득 이후에도 다양한 워크숍, 코치 모임, 코칭 실습 그룹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팀 코칭 역량을 더한 경력자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비영리 조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제안을 받기도 한다.
퇴직 후에도 사회와 연결되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경력에 ‘코치 자격’이라는 무기를 더해보는 것은 어떨까.